7일 환경장관회의 열어 2025년까지 환경협력 청사진 마련
탄소중립·미세먼지·순환경제·생물다양성 회복방안 등 공유

[이투뉴스] 한국과 중국, 일본이 환경장관회의를 열어 오는 2025년까지 3국 간 우선협력과제로 대기질 개선, 순환경제, 해양 및 물환경 관리,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회복을 선정하는 등 협력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7일 서울에서 영상회의 방식으로 ‘제22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2)’를 열고 탄소중립 달성과 미세먼지 해결 등 동북아의 주요 환경현안과 앞으로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는 99년 우리나라 제안으로 처음 시작한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회의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야마구치 쯔요시 일본 환경성 장관 등 50명 가량이 참여했다.

3국 장관들은 동북아 및 전지구적 환경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한정애 장관은 중국과 미세먼지 개선을 위한 계절관리제 수립, 이행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탈석탄 및 재생에너지 전환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과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법, 정책 등을 소개하며 우수사례와 경험을 공유했다. 더불어 플라스틱 분야에 있어서 순환경제 사회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창구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황룬치우 생태환경부 장관은 국토, 산업, 교통 등 전 분야의 저탄소 녹색전환 정책과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정책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세먼지 개선과 해양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북아가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야마구치 쯔요시 일본 환경장관은 일본의 ‘플라스틱 자원순환 촉진법’ 제정 등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정책노력을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간위원회 구성 등에 협력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 생물다양성 회복, 미세먼지 개선 등 정책적 교류도 강화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은 향후 5년간 3국의 우선협력 분야와 협력방안을 제시하는 ‘제3차 공동행동계획(2021∼2025년)’도 채택했다. 3차 행동계획 우선협력 분야는 ▶대기질 개선 ▶순환경제 및 폐기물 제로 도시 ▶해양 및 물환경 관리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화학물질 관리와 환경재난대응 ▶녹색경제로의 전환 ▶환경교육, 대중 인식과 참여 등 8개로 정했다.

특히 이번 공동행동계획에서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정책대화를 신설해 각국의 정책, 제도 및 기술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한중일 환경장관들은 3차 공동행동계획의 성실한 이행과 협력 강화를 담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폐회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제3차 공동행동계획은 한중일 3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중일이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서로 협력할 때 지속가능한 세계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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