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장비 설치 및 자료수집 기술지원 공동 활용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왼쪽 세번째)와 주요 관계자들이 신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시스템 실현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왼쪽 세번째)와 주요 관계자들이 신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시스템 실현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제주에너지공사(사장 황우현)는 제주지방기상청(청장 전재목)이 30년간 축적한 제주 기상데이터를 활용해 탄소 없는 섬 제주(CFI 2030)를 추진하기로 하고 14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측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준 입지를 선정해 ▶탄소 없는 섬, 제주’ 에너지전환 정책의 적기 추진 지원 ▶제주 스마트에너지시티 사업 추진 협업 ▶안정적인 신재생에너지 운영을 위한 기상기후 활용정보 지원 ▶기상관측장비 설치 및 자료수집 등에 관한 기술지원과 자료 공동 활용 ▶지역 신재생에너지 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 등을 추진한다.

공사에 따르면 제주도가 CFI2030을 적기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설비 4.085GW를 설치해야 한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설비는 설치 후 20년간 운영하기 때문에 초기 입지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최대 전력을 생산하려면 기상조건과 해안, 오름의 위치, 고도와 방향을 고려한 설치장소별 사업화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제주에너지공사와 제주지방기상청은 풍력·태양광데이터와 기상·기후자료를 연계해 일일, 주간, 월간 단위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하고, 발전출력제어에 대응할 방침이다. 양측은 제주도에서 부는 바람과 햇빛을 분석해 지역별로 주야간 풍속, 풍황, 풍량, 돌풍은 물론 일사, 일조량 등 세부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풍력과 태양광사업 운영에 최적 입지를 알 수 있는 기상지도를 개발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도를 이용해 사전 입지조사는 물론 장기 설비운영 수익성도 산출이 가능하므로 주민참여형 개발사업의 객관적 자료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소규모 재생에너지사업이나 가정에서도 에너지생산량을 예측해 설치규모를 산정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에 관심 있는 도민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호 제주에너지공사 그린뉴딜사업처장은 “양측이 보유한 설비운영 노하우와 기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립형 친환경에너지도시 조성할 것"이라며 "기상지도는 주민들에게도 공개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의 활용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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