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LG엔솔, 북미 최대 라이사이클社 지분투자
고성능 전기차 30만대분 배터리 소재 확보 효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 설치된 폐배터리 재활용 ESS충전시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 설치된 폐배터리 재활용 ESS충전시설

[이투뉴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폐배터리에서 니켈과 같은 유용자원을 추출해 이를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재사용하는 자원순환 사업체제를 갖춘다. 양사는 배터리 리사이클링기업인 라이-사이클(Li-Cycle)社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6%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엑은 600억원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각각 300억원을 댔다.

라이-사이클은 2016년 설립된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배터리를 재활용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추출해내는 전문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지분 투자와 함께 라이-싸이클과 2023년부터 10년간 재활용 니켈 2만톤을 공급받는 장기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배터리용량 80kWh) 기준 3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라이-사이클로부터 공급받는 니켈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인 스크랩(Scrap)과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메탈이다. 라이-사이클은 추출 과정에 분진을 발생시키지 않고 폐수를 100% 재활용해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습식 공정을 채택하고 있다. ESG나 갈수록 강화되는 미국, EU 환경 규제에도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을 통해 자원 선순환 고리(closed-loop) 구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자원 선순환 고리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오창공장에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전기차용 충전 ESS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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