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핵심광물 보유한 호주와 협력확대 기대”
10년간 탄소중립 기술협력…수소·CCUS에 우선투자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을 계기로 호주와의 핵심광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문 대통령과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호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해 양국 기업간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사이몬 크린 호-한경제협력위원회 회장, 이안 간델 ASM의장, 스티븐 그로콧 QPM 대표, 조 캐더라벡 코발트블루 대표, 톰 시모어 PwC 호주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각국의 생산과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이 주요이슈로 부각됐다”며 “특히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은 탄소중립을 통한 우리경제 성장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또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호주와 이차전지 등 관련산업에서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간에 상호호혜적인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 양국기업 간의 다양한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간 협의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와 ‘탄소중립 기술 이행계획 및 청정수소경제 협력’,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2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탄소중립 기술 이행계획 및 청정수소경제 협력 MOU에 따라 양국은 2050 탄소중립과 상향된 2030 NDC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소공급망·CCUS·저탄소철강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 전반에서 연구개발·실증·상용화 등 민관공동 프로젝트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2019년에 체결한 한-호 수소협력의향서(LOI)를 구체화 해 제조, 인프라 구축, 수소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명시함으로써 양국의 수소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는 양국 간 핵심광물 교육, 투자확대 등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 기업, 연구·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핵심광물 실무그룹을 통해 광물개발·생산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앵거스 테일러 호주 산업에너지저배출장관은 이날 탄소중립 기술협력을 위해 10년간 5000만호주달러(422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국내 예산절차에 따라 상응하는 규모를 매칭할 계획이다. 문 장관과 앵거스 장관은 내년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수소공급망·CCUS·저탄소철강을 지정했으며, 산업부는 이와 관련 예산 54억원(3년간 수소 30억원·CCUS 2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탄소중립기술 운영그룹 1차 회의를 갖고 기업간 협력을 촉진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문승욱 장관은 “수소는 2050년 한국 최종에너지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수소활용 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보급경험을 갖춘 한국과 청정수소 생산강국이 될 호주 간에 청정수소 공급망·수소 활용 인프라 구축 등 협력을 강화해 양국 수소경제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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