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발전소·집단에너지 1조5천억원 투자 협약

▲이조앤 맥쿼리캐피탈코리아 대표(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정순환 부산도시가스 사업개발본부장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조앤 맥쿼리캐피탈코리아 대표(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정순환 부산도시가스 사업개발본부장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맥쿼리그룹과 부산시, 부산도시가스가 부산시가 ‘동북아의 해양수도’를 넘어 ‘동북아의 청정에너지 수도’로 도약하는 데 힘을 모은다.

맥쿼리캐피탈코리아, 부산시, 부산도시가스는 16일 부산시청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집단에너지공급용지 3만7442㎡ 부지에 2025년까지 200㎿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에 나선다.

맥쿼리캐피탈코리아는 20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위한 사업 개발과 1조2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며, 부산도시가스는 지역난방 공급을 위한 집단에너지공급 사업의 열 배관, 보일러와 10㎿ 연료전지 등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부산시는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행정 지원을 맡는다.

연료전지를 활용한 20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는 국내 최대 규모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부산권이 에너지 자립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로 연간 온실가스 14만톤, 대기오염물질 3200톤을 감축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송전선로 건설비용과 송전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분산형 에너지 보급에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에너지 전환을 위한 ‘부산 신재생에너지 비전과 전략’에 따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계획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이조앤 맥쿼리캐피탈코리아 대표는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의 위기에 맞서기 위해 더욱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기에, 서부산권 신재생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사업은 그 가치가 특별하다”며 “특히 부산은 맥쿼리그룹의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가 해상풍력사업을 개발하고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더욱더 각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GIG가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앞바다에서 추진하는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설비용량 40㎿ 규모의 중·소규모 분산형 지역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준공 이후 연간 약 10만㎿h의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부산시의 2020년도 연간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2837㎾h) 기준으로 약 3만5000세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조앤 맥쿼리캐피탈코리아 대표는 “이 사업은 기후변화와 에너지전환이라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프로젝트”라며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부산시가 ‘동북아의 해양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청정에너지 수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맥쿼리그룹은 GIG의 프로젝트를 비롯해 현재 전 세계에서 50GW 이상의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건설·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그린에너지 자산은 14GW에 달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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