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열공급 착수 등 지속 확대로 빅4 지위 안착
올해도 흑자기조 이어가는 등 경영실적 악순환도 개선

[이투뉴스] 청라에너지(대표 김영남)가 지난해 공급세대 12만호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다시 13만호까지 돌파하는 등 빅4 지역난방 공급업체로 약진하고 있다. 여기에 설립 이후 지속되던 적자를 끊어내고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영실적 개선도 이어가고 있다.

청라에너지는 검단신도시 등 사업권역 확대로 지역냉난방 에너지를 새로 공급받는 수용가가 급증, 올해 공급세대가 13만6683호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12만951로 대비 13%(1만5732호) 늘어난 규모다. 연결열부하 역시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한 1024Gcal/h로 예상했다.

공급세대 및 열부하 증가는 기존 인천 청라지구 및 김포 한강신도시에 이어 검단신도시 열공급이 본격 시작됐기 때문이다. 검단신도시 포화수요가 7만세대가 넘고, 검암역세권과 가정2지구 사업권 등도 확보해 향후에도 꾸준한 수용가 증가가 예상된다. 청라에너지는 2030년까지 23만호 안팎까지 공급세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업체별 지역난방 공급세대를 보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020년 말 기준 168만호로 압도적인 1위고, GS파워(38만호)와 서울에너지공사(26만호)가 뒤를 잇고 있다. 이어 청라에너지와 나래에너지서비스가 12만호 수준으로 4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안산도시개발도 10만호를 넘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해 설립 이후 최초로 6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낸 청라에너지는 올해도 전년 수준을 상회하는 순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넓은 공급권역을 커버하기 위해 많은 투자비를 쏟아 부어 설립 이후 최대 2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보던 악순환에서 완전히 탈피한 것이다. 지속적인 신규수요 개발과 함께 경제성 있는 열원 확보 등 자구노력을 꾸준히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청라에너지만의 독자적인 대형 열원이 될 김포열병합발전소 열공급시설 건설공사를 착공한 것도 의미가 크다. 2023년 6월까지 대형펌프와 축열조, 제어설비 등의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이 짓고 있는 김포열병합에서 생산된 열에너지는 만성적인 열원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청라에너지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달라진 경영환경을 반영, 청라에너지는 지난 11월 중장기 경영전략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공존의 가치를 높이는 초우량 에너지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2030년까지 매출 1500억원, 열공급세대 25만호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새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청라는 냉난방수요 개발은 물론 합리적인 열수급 계약, 재무건전성 강화, 열공급설비 적기 준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영남 청라에너지 사장은 “LNG가격 급등, 금리인상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와중에도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고객, 지역사회, 주주사와 공존의 가치를 높여가는 초우량 에너지기업을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라에너지 직원들이 공급권역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열공급을 다짐하고 있다.
▲청라에너지 직원들이 공급권역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열공급을 다짐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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