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선박 세계 1위 수주량 달성
LNG선 선가 ‘19 1.86억→’201.86억→‘212.1억달러

▲국내 조선업계가 대형 LNG운반선 등 고부가·친환경선박을 주축으로 8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선업계가 대형 LNG운반선 등 고부가·친환경선박을 주축으로 8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뉴스] 전 세계 발주량의 89.3%를 수주한 대형 LNG운반선을 주축으로 국내 조선업이 8년 만에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수주량 중 고부가가치 선박이 72%, 친환경 선박이 62%를 차지해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선박이 우리나라 주력 선종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연료별로는 우리나라 전체 친환경 선박 수주량 중 약 82.4%가 LNG추진 선박이며, 이어 LPG추진 선박이 11.6%, 메탄올 추진 선박이 4.5%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지난 한 해 동안 1744만CGT를 수주하여 2013년 1845만CGT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수주실적은 2020년 823만CGT 대비 112%, 코로나19 상황 직전인 2019년 958만CGT 보다 82% 증가한 수준이다. 그동안 침체되었던 국내 조선산업이 회복을 넘어 재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 4696만CGT 중 국내 수주비중은 37.1%로, 2019년 31.2%, 2020년 34.1%에 이은 상승세로 수주 경쟁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국내 수주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경우 전 세계 발주량 1940만CGT(302척) 중 65%에 해당하는 ,252만CGT(191척)를 우리나라가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최근 선가가 상승하는 대형 LNG운반선이 전 세계 발주량의 89.3%를 우리나라가 수주하였으며, VLCC는 88%, 해운운임 상승으로 발주량이 크게 늘어난 대형 컨테이너선은 47.6%를 수주했다. 대형 LNG운반선 선가는 2018년 1억8200만 달러, 2019년 1억8600만 달러, 2020년 1억8600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는 2억1000만 달러로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친환경선박 발주량 중 국내 수주비중은 2019년 57.4%, 2020년 62.2%에 이어 2021년 63.6%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대형 조선 3社도 지난해 LNG·LPG운반선, 컨테이너선, 유조선(탱커)을 중심으로 목표 수주액을 크게 초과 달성하는 실적을 거뒀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 등 현대 3사는 LNG선 255만CGT, 컨테이너선 251만CGT, LPG선 121만CGT, 탱커 124만CGT 등을 수주하여 목표수주액 149억달러 대비 53%를 초과한 228억달러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237만CGT, LNG선 190만CGT, 탱커 24만CGT를 수주하여 목표수주액 91억달러 대비 34%를 초과한 12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 147만CGT, LNG선 137만CGT, 탱커 55만CGT, LPG선 27만CGT를 수주하여 목표수주액 77억 달러 대비 40%를 초과한 108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선박 수출에서도 지난해 전년대비 16% 증가한 230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발주량이 반등한 지난해와는 달리 2022년 글로벌 발주는 2021년 4696만CGT 대비 23.3% 감소한 360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로 발생했던 이연 수요가 2021년 대부분 해소되었고, 지난해 수주계약 증가에 따른 조선소의 슬롯 제한, 선가 상승에 따른 선주의 발주시기 관망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