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지사용 부동의로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업 참여 중단
인천시, 청라국제도시로 사업부지 변경…수소 3만1400톤 생산

[이투뉴스] 인천지역의 바이오·부생 수소 생산을 위한 클러스터가 당초 수도권매립지에서 청라국제도시로 변경된다. 변경 이유는 매립지 부지활용을 둘러싸고 인천시와 서울시가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인천시의 사업방향 전환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 온 수소생산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참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수도권매립지 수소생산클러스터는 매립지공사가 생산하는 바이오가스(50%)와 도시가스(50%)를 이용해 연간 1400톤의 수소 생산 및 정제가 목표였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국비와 지방비, 공사 출연금을 포함해 975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기에 SK인천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연간 3만톤의 부생수소에 대한 정제설비(PSA) 등 모두 2400억원을 들여 바이오 및 부생 수소 3만1400톤의 수소생산체계를 갖출 예정이었다.

지난 10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심의를 거쳐 예타가 진행 중이었으나 서울시와 인천시 간 매립지 부지 사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좌초됐다. 서울시가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문제 때문에 면허권을 보유한 지역에 대한 사용동의를 할 수 없다고 버텼기 때문이다.

사업지연이 불가피해지자 인천시는 부지를 당초 수도권매립지에서 청라국제도시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매립지공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공사도 사업부지 변경의견을 수용, 인천 수소생산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저탄소 그린뉴딜 정책 및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수도권매립지 내 수소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인천시가 사업부지를 청라지구로 변경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사업 참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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