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력피크 발생 때 태양광 수요의 9.4% 감당
연내 전력유관기관 실시간정보 취득체계 일원화

▲2021년 12월 태양광발전 시간대별 평균 발전량 및 이용률 (단위 GW, 주말제외) ⓒ산업부
▲2021년 12월 태양광발전 시간대별 평균 발전량 및 이용률 (단위 GW, 주말제외) ⓒ산업부

[이투뉴스] 정부는 태양광발전의 변동성 관리를 위해 작년말 현재 5%수준인 비계량 설비의 발전량데이터 취득률을 오는 2025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다 정확한 발전량 정보 취득을 위해 연내 전력거래소를 중심으로 한전, 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의 실시간 정보 취득체계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1일 나주 전력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겨울철 태양광 전력수급 기여현황을 보고 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 전력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태양광은 지난달(작년 12월, 주말 제외) 전력피크 발생 시간대(오전 10~11시)에 수요의 최대 9.4%를 감당했다. 전력수요가 85.2GW일 때 약 8GW를 공급했다. 이는 2020년 12월 추계치인 7.3% 대비 2%P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일사량이 봄~가을보다 적은 겨울에도 태양광이 전력수급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작년말 기준 국내 태양광 설비용량은 전력시장 참여 5.9GW, 한전PPA(장기계약) 12.6GW, 자가용 3.9GW 등 22.5GW이다. 1년 전 17.8GW 대비 4.7GW 늘었다. 당국은 전력시장 참여 태양광 발전량을 기초로 한전PPA설비와 자가용설비 발전량을 추정 합산해 이번 피크수요 기여도를 산출했다.

태양광발전설비는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일정규모 이상 설비만 실시간 발전량을 계량하고 있어 나머지 설비는 총수요 상쇄로 그 효과가 나타난다. 최근 겨울철 피크발생 시간대가 10~11시에서 9~10시로 이동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실시간 계량기 확대 등을 통해 이런 BTM(behind-the-meter. 자체 생산‧소비해 발전량을 모르는 설비)을 줄여간다는 계획이다. 

그린뉴딜 사업을 통해 개별사업자의 정보제공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100kW이상 신규 설비는 계량기 설치를 의무화 해 비계량 태양광발전의 데이터 취득률을 2025년 50%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299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통합관제 기반구축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비계량 태양광발전량의 추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자가용 태양광의 경우 설비 등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력거래소와 한전, 에너지공단 등이 제각각 취득·관리하는 발전량데이터는 전력거래소 중심으로 통합관리 체계와 실시간 취득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영 차관은 "2030 NDC와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획기적 보급 확대가 필수이며, 그 과정에 에너지유관기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달에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만큼 안정적 수급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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