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40% 유지 전망…해저케이블 공장건설 추진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 나형균) 최대주주인 호반그룹이 전선사업 신규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에 약 2000억원을 투입한다.

대한전선은 12일 공시를 통해 ㈜호반산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구주주 배정주식의 100%인 1억5646만주를 전량 청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정발행가액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예정발행가액(1290원) 기준 약 2018억원 규모다. 

호반산업은 대한전선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번에 배정된 주식을 전량 청약함으로써 유상증자 후에도 종전의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한다. 배정 주식의 20%까지 초과 청약할 경우 지분율이 42.62%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호반산업이 증자에 전량 참여한다는 것은 대한전선의 성장성과 미래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의미”라며 “일반 투자자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회사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500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8일과 10일 구주주 대상으로 청약을 받고, 여기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같은달 14일부터 일반공모를 시작한다.

최종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에는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 전액 인수한다. 이번 증자로 마련한 재원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과 사우디, 미국 등 글로벌 현지 공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자금과 운영자금, 차입금 상환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회사의 성장에 신뢰를 보인만큼 청약 흥행이 예상된다”며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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