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울산공장서 상업생산…150억원 수입대체 효과

[이투뉴스] 한화솔루션이 초고압 케이블용 반도전 소재를 국산화하고 상업생산에 나선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초고압 케이블의 핵심 소재 EBA(Ethylene Butylacrylate Copolymer) 시험 생산을 마치고, 울산공장에서 2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다우, 엑손 등 글로벌 업체가 독점해온 초고압 케이블 소재 시장에서 수년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매년 최대 1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에틸렌 기반 EBA는 열과 습기에 강하고, 전기손상 방지 성능이 뛰어나 110kV 이상을 송전하는 초고압 케이블에 쓰인다. 해상풍력발전소와 육지변전소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이나 대형 발전소 에너지 송배전에 쓰이는 케이블 등 높은 품질이 요구되는 전력 케이블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초고압케이블 단면도.
▲초고압 케이블 단면도.

한화솔루션은 2017년부터 연구개발을 거쳐 EBA 생산기술을 개발해 연산 4만톤 규모 상업생산설비를 갖췄다.

올해 EBA 생산이 본격화되면 초고압 케이블 다른 핵심소재인 전력손실 방지용 절연체 XLPE(Cross Linked-Polyethylene)와 묶어 중국, 중동 등 해외 주요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XLPE 생산량을 증설하며, 연간 최대 11만톤의 275kV급 XLPE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EBA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7만톤 규모다. 재생에너지발전소 인프라 투자와 노후 전력망 교체에 따라 초고압 케이블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국내도 연간 6천톤 이상 EBA가 쓰이고 있다.

문경원 한화솔루션 전무는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케이블이 각광받으며, 초고압 케이블 핵심 소재인 EBA 국산화가 의미를 갖게 됐다”며 “고품질 케이블용 소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신재생에너지발전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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