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UAE 방문 계기로 상호협력 및 투자 확대
수소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구체적 방안 논의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양국 참석자들이 실질적 파트너로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양국 참석자들이 실질적 파트너로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수소경제 전 주기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 및 투자를 확대한다. 특히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계기로 실질적 파트너로서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다진다.

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무역협회와 UAE 연방상의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16일 현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그린, 블루수소 등 청정수소 생산 잠재력이 높은 UAE와 수소차, 충전소,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분야에 강점이 있는 우리가 상호 실질적 파트너라는 점을 감안하여 수소를 핵심주제로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석유공사, SK가스, E1, GS에너지, 포스코, 현대자동차, 두산퓨얼셀, 삼성물산,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대표 등 16명이 참석했으며, UAE 측에서는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주한 UAE 대사, UAE연방상의 회장, 에티하드 무역보험공사 회장, 무바달라 국부펀드 대표, 마스다르 대표이사, UAE연방상의 사무총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UAE는 태양광,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그린·블루수소 등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아 우리나라와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수소차, 충전소,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분야에서 기술력과 보급경험*이 있어 UAE 내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생산한 수소, 블루수소는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개질한 후 CO2 포집기술을 활용해 탄소를 제거하여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한국은 수소차, 연료전지 보급량 및 수소충전소 보급속도 세계 1위이다. 양국은 지난해 3월 정부 간 수소경제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수소협력에 합의한 이후, 한국 GS에너지가 UAE ADNOC사 주도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협력을 진행해 왔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탄소중립 시대 수소경제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수소 관련 프로젝트가 가시화됨에 따라 양국 기업들의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전주기 협력을 확대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 간 수소경제 협력 활성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에너지기반 전환을 확대하고,  수소생산 분야와 수소차, 연료전지, 충전소 등 수소운송 및 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양국 간 수소협력을 강화하며, 양국 기업 간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기업인들은 발표 및 토론을 통해 양국 간 수소·블루암모니아 등 청정 에너지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우리 기업의 UAE 내 수소 프로젝트 참여와 UAE 수소 대중교통 기반 조성, 수소 관련 투자에 관한 금융지원, 양국 수소협력채널 구축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계기로 한국무역보험공사와 UAE 에티하드 신용보험은 공동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양국 기업의 수출·투자진흥 및 수소 프로젝트를 위한 수소협력 MOU을 체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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