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착공 2025년 완공 제조산업 뿌리 확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주주간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전하용 두산중공업 상무, 라에드 알 레이스 사우디산업투자공사 사장, 왈리드 알 사이프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SADCO)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주주간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전하용 두산중공업 상무, 라에드 알 레이스 사우디산업투자공사 사장, 왈리드 알 사이프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SADCO)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이 사우디 아람코·두수르(사우디산업투자공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현지 최대 규모 주·단조공장을 건립한다. 주조는 금속을 가열해 용해시킨 뒤 주형에 주입해 일정한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 것을 말하고, 단조는 재료를 일정한 온도로 가열한 다음 압력을 가해 특정 형체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두산중공업은 경남 창원 본사를 기반으로 40여년간 주·단조 분야 업력을 쌓아왔다.

두산중공업은 18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두수르 및 아람코 개발회사(Saudi Aramco Development Company)와 주단조 합작사 ' TWAIG Casting & Forging' 설립을 위한 주주간 협약 수정안(amendment to a shareholders’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에너지장관,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반다르 알 코라이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야시르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가 참석했다. 

합작사 TWAIG Casting & Forging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카이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King Salman 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Complex)에 들어선다. 올해 착공해 2025년 1분기 완공 예정이다. 40만㎡면적에 연간 6만톤의 주단조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제강·주단조·가공까지 일관 생산이 가능한 현지 최대 주단조 공장이 될 전망이다. 제조산업의 뿌리를 이루는 산업기반을 갖춰 국가 기간 산업 전반의 한단계 도약을 꾀하다는 계획이다.

주력 생산제품은 사우디 내 석유 화학 플랜트용 펌프·밸브, 조선·해양 플랜트용 기자재에 소요되는 주단조 소재다. 장기적으로는 풍력 발전 플랜트와 발전 플랜트용 주단조 제품까지 생산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두산중공업은 공장 건설을 위해 합작사와 1조원 규모 EPC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국내 중소 엔지니어링 기업들도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두산중공업 주단조 기술의 첫번째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사우디 핵심 산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두산과 사우디아라비아 파트너사들과의 파트너십이 보다 굳건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사우디 합작사가 설립하는 주단조 공장 조감도
▲사우디 합작사가 설립하는 주단조 공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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