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최초 학교 탄소배출권 판매…재생에너지 재투자로 선순환

[이투뉴스] 부산지역 학교가 태양광을 활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이를 통해 취득한 탄소배출권을 판매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부산교육청과 함께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시는 2017년 부산시교육청, 에너지공단, 부산기후환경네트워크와 클린에너지 학교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18년부터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부산시교육청과 학교 태양광설비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60개 학교에 태양광설비를 보급했으며, 해운대교육청 관내 12개 학교가 우선 탄소배출권 승인을 받았다. 나머지 48개 학교도 6월에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60개 학교가 탄소배출권을 매매하면 10년 동안 4~7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국가나 기업이 부여받은 탄소배출 할당량을 절감한 만큼 탄소배출권을 매매해 수익을 거두는 사업이다. 온실가스 배출원을 근본적으로 제거 또는 개선하는 것을 승인기준으로 잡고 있다. 사업자의 추가적인 노력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이 발생해야하며, 등록된 방법으로 검증이 가능해야 온실가스 감축사업 승인을 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100개 학교의 옥상, 주차장 같은 유휴부지에 태양광설비 5MW를 설치할 예정이다. 

신창호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지자체 최초로 학교 태양광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사업 인증을 받은 것은 재생에너지보급부터 배출권 판매,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그린도시로 부산이 먼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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