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읍 주민 4000여명 128억원 투자 年 27억원 수익
"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민참여 이익공유제 도입할 터"

▲남동발전이 전남 신안군 지도읍 태천리 일대에 조성한 150MW규모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단지.
▲남동발전이 전남 신안군 지도읍 태천리 일대에 조성한 150MW규모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단지.

[이투뉴스]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전남 신안군 지도읍 폐염전 부지에 150MW규모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했다.

남동발전은 26일 신안군 태양광발전소 현장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신정훈 국회의원, 김회천 사장, 주민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신안 태양광 발전단지는 남동발전이 최대주주로 참여한 산업자원통상부 첫번째 K-그린뉴딜 녹색혁신 금융 선도사업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주변 지역민들에게 주민참여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주는 제도로, 2020년 9월 정부가 처음 도입했다.

신안군 지도읍 소재 폐염전 부지를 활용해 150MW규모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전남지역 기업인 ㈜탑선의 고효율 태양광모듈을 활용, 연간 210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월 350kWh를 사용하는 4만9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사업개발 이익은 주민과 공유한다.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신안군 지도읍 주민 4000여명이 채권 방식으로 128억원을 사업에 투자해 연간 약 27억원의 수익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 주민 이익공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다.

향후 발생하는 이익금도 지역주민인 조합원들에게 매분기 지급된다. 이미 상업 발전이 일부 시작된 지역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주민들에게 1인당 약 11만~25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날 종합준공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주민 배당 범위를 넓혀 인근 사옥도 거주 주민들에게도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남동발전은 이런 방식의 태양광사업이 인구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에 인구증가와 주민소득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작년 한해 지도읍 신규 전입인구는 324명으로 다른 도서지역 대비 월등하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신안태양광의 성공적인 사례를 발판삼아 군에서 추진중인 1.3GW급 해상풍력 발전사업 뿐만 아니라 향후 추진될 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민참여 이익공유제를 도입하겠다”면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에너지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 2월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 임자대교 현장에서 ‘신안 해상풍력단지 투자협약식’을 갖고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를 선포한 바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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