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배터리 재활용 활성화 거점수거센터 정식 운영
전기차 폐배터리 14대 시작으로 매달 40∼50개 입찰 예정

[이투뉴스] 전기자동차에서 추출한 폐배터리에 대한 매각입찰이 본격 시작된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전기차 보급 확대로 늘어나는 폐배터리의 회수 및 재활용 체계를 지원하기 위한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 시범운영을 마치고, 정식운영에 돌입한다로 최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폐배터리 거점수거센터를 경기 시흥시(수도권), 충남 홍성군(충청권), 전북 정읍시(호남권), 대구 달서구(영남권) 등 전국 4개 권역에 구축하고, 환경공단에 운영을 맡긴 바 있다.

거점수거센터는 전기차 소유자가 정부에 반납하는 폐배터리를 회수해 잔존가치(남은 용량 및 수명)를 측정한 후 민간에 매각하는 등 재활용 유통기반 역할을 한다. 공단은 올해 1월 말부터 전기차 폐배터리 14대를 ‘순환자원정보센터(www.re.or.kr) 입찰시스템’을 통한 매각에 나섰다.

이번에 매각하는 전기차 폐배터리는 민간시장의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수거센터에서 외관검사, 전기적검사, 잔존가치 평가를 실시한 배터리로 모두 14대가 대상이다. 전기자동차인 코나에서 나온 배터리가 3대, 아이오닉 10대, 니로 1대다.

매각기초 금액은 배터리 용량, 잔존수명(SOH), 사용 경과연수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에 매각되는 배터리 중 코나 EV는 198만∼334만원, 아이오익 EV는 66만∼115만원, 니로 EV는 210만원 수준이다. 사업공고 후 가격입찰 및 입찰자격을 확인하면 낙찰자로 선정된다.

입찰방법은 제한경쟁입찰 및 전자입찰방식, 개별입찰, 최고가 낙찰방식으로 폐자원 거래시스템인 순환자원정보센터(www.re.or.kr)를 활용한다. 참여자격은 폐기물재활용업 허가를 받았거나 산업융합촉진법에 따른 폐배터리 재활용 실증 규제특례자, 환경기술개발사업·산업기술개발사업 참여자 등으로 제한된다.

공단은 2월 이후부터 매각수량을 점차적으로 늘려 매달 40∼50개 정도를 매각할 예정이며, 매각 입찰참여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하여 매월 4째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1회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은 “거점수거센터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제조부터 재활용까지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폐배터리의 재활용이 신성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단이 지렛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에 있는 수도권 폐배터리 거점수거센터 전경.
▲경기 시흥시에 있는 수도권 폐배터리 거점수거센터 전경.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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