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 ESG 대폭 강화

▲삼성SDI 재생에너지 전력 전환 목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삼성SDI 재생에너지 전력 전환 목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이투뉴스] 이차전지 제조사인 삼성SDI가 2025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4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 시점은 2050년으로 정했다.

삼성SDI는 3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과 주주가체 제고를 위해 ESG경영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말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이달초 기획팀 소속 ESG전략그룹을 CFO 직속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재편하는 등 조직정비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ESG경영의 첫단추는 재생에너지 확대로 꿰기로 했다. 삼성SDI가 지속가능보고서(2021)에 적시한 연도별 재생에너지 전환목표는 각각 2025년 40%, 2030년 60%, 2050년 100%이다.

지난해 자동차배터리 생산거점인 헝가리 공장의 재생에너지 도입을 시작으로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단계적으로 태양광·풍력 등으로 전환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는 한편 국내사업장은 녹색요금제 시범사업과 RE100 거래시장 시범사업 참여, 해외 제조사업장은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와 공급계약(PPA)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SDIS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에너지저감형 고효율 설비 도입과 인프라 설비 운영 방법을 변경하고, 국내 사업장에 업무용 전기차와 전기버스 도입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했다.

또 작년에는 폐배터리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전문업체와 협력해 배터리스크랩(폐기물)에 대한 재활용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해외 거점으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신설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전략이나 정책,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항들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다. 사외이사 4명이 맡는다.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은 ESG전략 수립 및 추진, 이해관계자들의 협력 요청 대응,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등을 담당한다.

삼성SDI는 2003년부터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 ESG 이슈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배터리업계 최초로 BMW, 볼보, 구글 등과  '심해저 광물 채굴 방지 이니셔티브(Ban on Deep Seabed Mining, DSM)'에 참여해 해양생태계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2019년에는 삼성전자, BMW, 바스프 등과 '지속 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산업간 협력 프로젝트(Cobalt for Development)'에 참여, 콩고 코발트 광산의 근로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최윤호 사장은 "ESG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미래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전략"이라며 "환경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사회공헌과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삼성SDI 기흥사업장
▲삼성SDI 기흥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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