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가평 HVDC 송전선로 노선 3년만에 가닥
횡성~가평 HVDC 송전선로 노선 3년만에 가닥
  • 이상복 기자
  • 승인 2022.02.15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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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선정위, 23차 회의서 횡성위원 불참속 의결
84km구간에 송전탑 170여기…전구간 가공선로
▲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23차 동해안~신가평 HVDC 서부구간 입지선정위원회 회의에서 최적 후보 경과지가 결정됐다.
▲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23차 동해안~신가평 HVDC 서부구간 입지선정위원회 회의에서 최적 후보 경과지가 결정됐다.

[이투뉴스] 횡성군부터 홍천군, 양평군, 가평군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신가평 HVDC(초고압직류송전선로) 서부구간 경과지(송전선로 통과 노선)가 입지선정위원회(이하 ‘입선위’) 운영 3년만에 결정됐다.

15일 한전과 전력당국에 따르면, 입선위는 전날 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23차 회의를 열어 서부구간 최적 후보 경과지를 의결했다. 지난 22차 회의에서 ‘차기회의까지 추가논의가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횡성 측 지역위원들은 불참한 상태에서다. 

앞서 입선위는 22차 회의서 전문가와 한전이 제시한 최적 후보 경과지에 대해 차기(23차) 회의서 참석 위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그 안을 그대로 통과시키기로 했었다. 서부구간 HVDC 노선이 결정된 건 2018년 11월 입선위 첫 회의 개최 이후 3년만이다.

이날 선정된 서부구간 최적경과지는 전체 노선길이 84km로 각각 횡성 26km, 홍천 40km, 양평‧가평 18km이다. 국·공유지 점유율을 높이고 지역의견을 반영해 최대한 민가에서 거리를 띄우되 경사 등 지형적 요건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동부구간에서는 백두대간 생태보호지역 일부를 지중화하기로 했으나 서부구간은 모두 가공(공중) 노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과지에 들어서는 송전탑은 약 170기이다. 

경과지 대부분은 주민 거주지와 떨어진 산악지역이어서 계획대로 건설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구간은 지자체나 유관기관 협의, 인접지역 주민 의견수렴 과정에 일부 변경될 수 있다는 게 한전 측 전언이다.

송전선로 노선은 가닥을 잡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각 노선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열어야 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승인 절차도 남아있다. 빨라야 1년 이상 소요되는 환경영향평가도 필수 절차다. 동부구간의 경우 전체 43개 구간 중 33곳서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동해안~신가평 전구간 완공목표는 2025년 6월이다.

한전 관계자는 "경과지가 결정됨에 따라 각 구간에 대해 지역주민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며 "향후 추가 절차가 많아 완공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최대한 지역의견을 반영하면서 피해지역 특별지원협의 등을 원만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입선위의 최적 후보 경과지 선정에도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장신상 횡성군수와 권순근 횡성군의회 의장은 이날 경과지 선정에 대한 공동성명에서 "군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절차를 무시한 한전과 입지선정위원회 운영이 개탄스럽다. 한전은 입지선정 착수 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지 않는 심각한 절차 위반을 했다"고 지적했다.

횡성군 측은 "잘못된 추가 경과 대역을 기준으로 군민 의사를 무시한 입선위 결정 노선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한전은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전향적이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군민과 대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4일 횡성군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와 군 이장협의회는 횡성군청 로비에서 집회를 열어 '입지선정위원회 결정 노선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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