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노부오 총장, 1~2년 개선 후 더 악화 우려 전망

국제 석유시장은 향후 1-2년 수급이 개선되다가 이후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 노부오 IEA 총장은 9일(현지시간) 독일 슈피겔지 회견에서 "시장이 향후 1~2년간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그 이후에는 더 경색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시장이 향후 위기를 피하기 위해 산유국들이 "숙제를 해야 한다"면서 증산 여력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만 생산량을 의미있는 수준으로 늘릴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나카 총장은 미국의 석유 수요가 줄었으며 사우디가 하루 산유량을 최대 250만배럴 늘리길 바란다면서 "이런 변수가 최근의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는 이날 배럴당 5달러 가량 떨어져 뉴욕시장에서 115달러 밑으로 주저앉았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4.53달러 빠진 113.33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지난달 11일 기록적인 147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다나카 총장은 그러나 "유가가 10년 전처럼 배럴당 20달러대로 다시 주저앉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고유가에 적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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