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연료차 47% 늘고 디젤차 31.5% 줄고

[이투뉴스] 유럽 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지난해 유럽 내 LPG 등 대체연료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7.6% 늘어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디젤차는 감소율 3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유럽의 LPG, E85(바이오에탄올) 등 대체연료차 판매량은 22만6702대로, 전년 판매량 15만3549대 보다 4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해 LPG차 등록대수는 4만6420대를 기록해 전년 판매량 1만6586대 대비 180% 증가했다. 프랑스LPG협회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LPG차 지원정책과 경쟁력 있는 연료가격이 LPG차의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프랑스는 LPG를 친환경 대체연료로 지정하고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한편,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LPG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LPG 가격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낮은 수준인 반면, 가솔린과 디젤의 세율은 70~80%에 달해 LPG가격이 가솔린의 절반 수준이다.

또 자동차배출가스 등급제에서 1등급으로 분류하여 배출가스저감지역 운행 제한 제외, 등록세 무료 또는 50% 할인, 무료 주차, 자동차보유세 면제 및 부가세 환급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유럽의 디젤, 가솔린차량 판매량은 하락세를 보였다. 디젤 차량은 작년 한 해 동안 190만1191대가 팔리며 전년 판매량 277만6665대보다 31.5% 감소했다. 가솔린은 전년보다 17.8% 감소한 388만5432대를 기록했다.

유럽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유럽 각국에서 친환경 대체연료차 보급에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LPG차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하며 “향후 대체연료차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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