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19.40달러, 두바이 125.19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특히 브렌트유 선물은 120달러를 돌파했으며 WTI 역시 119달러까지 치솟아 120달러에 근접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23.21달러로 전일대비 5.10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19.40달러로 3.72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6.35달러 오른 125.1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수입 금지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139.13달러까지 인상하며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6일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산 석유수입금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미국 의회로 관련법안을 검토하는 등 러시아 석유부문 제재 부과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링컨 장관은 유럽과의 공조가 어려울 경우 미국 단독으로 조치를 이행할 수 있으며 세계 석유공급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 대변인은 아직 결정을 내린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 노박 부총리는 자국산 석유를 수입을 중단할 경우 국제유가는 300달러 이상 상승해 세계 경제에 재앙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핵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도 유가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주까지 이란 핵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란 정부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으로 자국에 부과된 제재가 이란과의 경제협력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임을 보장할 것을 미국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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