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 운영개소 5%, 수송용 LPG 3% 증가
2020년 세계 LPG차량 운행 대수 2780만대

[이투뉴스] 세계 LPG자동차 운행대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코로나19 따른 경기침체로 소비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간된 세계LPG협회 통계자료 ‘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G’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전 세계 LPG차량 운행대수는 모두 2780만대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차량 운행량이 줄어들어 LPG소비량은 감소했다. LPG자동차는 미국, 호주,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72여개국이 사용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각국이 LPG차를 친환경 대체연료차로 인정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LPG자동차 보급대수는 매년 평균 7% 성장했으며, 충전소 운영개소 및 수송용 LPG 사용량도 각각 5%, 3%씩 증가했다. 2000년 750만대 수준이던 LPG자동차는 2020년 2780만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유럽 중심으로 LPG차 보급이 확산되는 추세다. 2020년말 기준 터키의 LPG차 보급대수는 465만대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유럽 국가 중심으로 LPG차가 증가해 2020년 기준 1998만대가 유럽에서 운행 중이다. 전 세계에서 운행되는 LPG차의 7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국내 LPG자동차 보급대수 순위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09년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2010년 터키에 1위를 내줬다. 현재는 터키, 폴란드, 러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인도에 이어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LPG수급 동향과 전망을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축으로 LPG 수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LPG 생산량은 원유 정제 축소 및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축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한 3억 2939만톤 수준이다. 소비량 또한 이동량 및 소비 감소로 전년대비 2% 감소한 총 3억1680만톤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의 경우 2020년 기준 미국이 LPG 8744톤을 생산하며 세계 생산량 1위를 차지했다. 세계 LPG 공급량의 27%이다. 이어 중국 4429만톤, 사우디 2642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소비는 중국의 석유정제용과 석유화학용이 증가하면서 중국 LPG 소비량은 6294만톤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LPG소비량의 20%를 차지한다. 이어 2위는 미국 4365만톤, 3위는 인도가 정부의 가정용 LPG 보급사업에 힘입어 소비량 2831톤을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코로나 19장기화로 차량 이동량이 감소하면서 수송용 소비가 전년대비 10%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자택에서 요리하는 가구수와 빈도가 증가하면서 가정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석유화학용은 나프타 대체제로 사용되면서 세계 LPG시장 성장을 주도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소비량도 소폭 감소했다.

세계 LPG시장은 중장기적으로 LPG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하여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셰일가스 개발 확대와 천연가스전 개발에 따른 LPG 생산량 증가로 LPG가격은 하향안정세를 띨 전망이다.

미국과 중동이 세계 LPG시장 공급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 측면에서는 가정용과 석유화학용이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은 여전한 아시아 주요수출국으로써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과 인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LPG 수요도 증가가 전망된다. 아시아의 LPG 수입량은 2010년 900만톤에서 2030년 25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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