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109.33달러, WTI 106.02달러, 두바이 115.33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에너지공급 유지 선언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9.33달러로 전일대비 1.81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06.02달러로 2.68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2.53달러 떨어진 115.33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선물유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제재는 불법적”이라는 비난과 함께 “러시아는 에너지공급에 대한 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석유·가스 수출을 계속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관도 계약에 따라 100% 채우고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한 점 역시 유가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2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7.9% 급등해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6.6% 상승했으며 식품가격, 주거비, 임대료 등도 큰 폭으로 올라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협상이 결렬된 점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하고 있어 휴전협상에 진전이 없었으며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통로 마련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휴전문제는 의제가 아니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중립국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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