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전년도 보통주 1주당 4000원→올해 5100원
E1-전년도 보통주 1주당 2200원→올해 2200원 동일

▲SK가스와 E1의 배당금 정책방향이 크게 달라지면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SK가스와 E1의 배당금 정책방향이 크게 달라지면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투뉴스] LPG수입사인 SK가스와 E1이 영업이익 급감이라는 비슷한 수익구조 속에서 올해 일반 주주들을 위한 배당에서 큰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각사가 공시한 감사보고서 및 주주총회소집 공고에 따르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크게 달라지면서 시가배당률과 배당금총액의 차이가 현저하다.

기대만큼의 경영실적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주주친화적으로 접근하는 경영방식의 차이에 따른 간극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주친환경영에 초점을 맞춘 SK가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감소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현금배당에서 올해는 1주당 5100원으로 배당금을 크게 상향조정했다. 반면 E1은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증가한 가운데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의 보통주 1주당 2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오는 24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판교로 332 ECO Hub 2층 수펙스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보고안건으로 영업보고, 감사보고, 최대주주등과의 거래내역 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가 진행된다. 이어 부의안건으로 보통주 1주당 5100원의 현금배당이 담긴 제37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윤병석 사내이사 선임의 건, 안재현 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김연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이 심의될 예정이다.

SK가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6조4945억원을 올려 전년도 4조4123억원 보다 47.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054억원에 그쳐 전년도 1901억원 보다 44.6% 줄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순이익은 2492억원으로 올려 전년도 2653억원 보다 6.1% 감소했다.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글로벌 정세 변화에 따른 국제LPG가격 급등에 기인했으며, 이익구조 악화는 국내경기 위축에 따른 유통단계의 업황이 나빠진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SK가스는 적극적인 주주친화경영에 비중을 두고 배당금을 올렸다. 올해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5100원으로 전년도 4000원보다 1100원 상향됐으며, 시가배당율은 전년도와 동일한 3.8%이다. 이에 따른 배당금총액도 커져 전년도 359억18만4000원에서 올해는 457억7273만4600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10월 앞으로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을 펴겠다며, 별도 당기순이익의 20~40%를 배당기준으로 설정하고 실적기반의 배당을 시행하겠다는 공표를 실행에 옮기며 주주와의 신뢰를 다져나간 셈이다.

E1(대표 구자용, 구동휘, 천정식)은 오는 25일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92 LS용산타워 2층 미르홀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당초 주주총회집중일을 피하기 위해 3월 10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회사와 종속회사를 포함한 연결 결산 일정 및 감사일정, 원활한 주주총회 준비를 위한 내부 일정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정을 변경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보고사항으로 감사 보고, 영업 보고, 2021년도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가 진행된다. 이어 의결사항으로 보통주 1주당 2200원이 담긴 제38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김정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 규정 개정 등이 논의된다.

특히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해 부동산 개발업, 물류시설 운영업, 물류 관련 서비스업, 기타 보관 및 창고업, 물류 관련 경영 컨설팅업, 물류 관련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자문, 공급, 판매(도·소매), 온라인컨텐츠 개발 및 시스템 통합구축 서비스의 판매업, 위치기반 서비스 제공 사업 등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1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도 3조9275억원 보다 31.2% 증가한 5조1523억원을 거뒀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563억원 보다 146.0% 늘어난 1385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5억원에 그쳐 전년도 395억원 대비 감소율 85.9%를 기록하며 급락했다.

이 같은 경영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국제 LPG가격 상승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원료비 인상을 제때 국내공급가격에 반영하지 못한데 따른 손실이다. 세전이익은 LPG 파생상품 평가이익 증가와 주요 종속회사인 LS네트웍스의 영업실적 개선 및 지분법 이익 증가 영향 등에 따라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1은 이 같은 경영실적을 감안해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인 보통주 1주당 2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총액은 전년도와 동일한 127억1985만2200원이나 시가배당률은 전년도 4.8%에서 4.5%로 0.3%P 떨어졌다.

LPG수입·공급이라는 업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SK가스와 E1이 영업이익 급감이라는 수익구조 악화 속에서 방향이 다른 배당금정책을 시행하면서 향후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각사의 주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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