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99.91달러, WTI 96.44달러, 두바이 99.78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조치를 강화하는 등의 요인으로 1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9.91달러로 전일대비 6.99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96.44달러로 6.57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0.10달러 떨어진 99.78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선물유가는 14일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507명으로 전일 1337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선전 등 대도시에 대한 봉쇄를 강화해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라이스태드에너지는 해당지역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이번 봉쇄조치로 중국 석유수요가 하루 50만배럴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에 대한 기대감도 유가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와의 협상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측 인사는 휴전 및 러시아군 철수에 대한 회담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이란 핵 협상 도중 자국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힌 점도 유가인하를 지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으로 자국에 부과된 제재가 이란과의 경제협력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임을 서면으로 보장할 것을 미국에 요구한 바 있다.

최근 OPEC이 월간보고서에서 세계 석유수요 증가폭의 하향조정 가능성을 제시한 점도 유가를 인하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전년대비 올해 석유수요 증분을 전월과 동일한 하루 415만배럴로 유지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석유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