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도적 제언과 연구사업 추진으로 LNG업계 대변
수소경제시대 LNG역할 재정립 등 구심적 역할 예고

▲LNG직도입협회에서 명칭이 바뀐 민간LNG산업협회의 새 CI
▲LNG직도입협회에서 명칭이 바뀐 민간LNG산업협회의 새 CI

[이투뉴스]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데 이어 12월 15일 공식출범한 ‘LNG직도입협회’가 ‘민간LNG산업협회’로 협회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꾀한다. 협회는 지난 2월 개최된 2022년 정기총회에서 사단법인 ‘민간LNG산업협회’로의 협회명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을 의결한데 이어 3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거쳐 등기를 완료했다.

이번 협회명칭 변경은 LNG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LNG직도입 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LNG관련 수소산업, LNG벙커링산업, LNG냉열사업 등 LNG신산업 분야의 법·제도적 제언과 연구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여 보다 포괄적으로 LNG업계를 대변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뤄졌다.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민간LNG산업협회의 CI는 커다란 잎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인 LNG와 함께 성장해 가는 협회를 상징한다.

LNG직도입사들의 협회 구성은 직도입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뤄졌다. 2005년 33만톤으로 전체 수입의 1.4%에 그쳤던 LNG직수입은 2019년 730만톤으로 전체 물량의 17.8%를 차지했으며, 지난해는 920여만톤에 달해 전체 LNG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2.4%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민간기업의 역할이 커진 셈이다.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되어 현재 국가 가스 수요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비중이 높아진 민간LNG직도입은 저렴한 가스를 국내 도입하고, 민간 투자를 통해 신규 인프라를 확충해 가스 산업 밸류체인 전 분야에 걸쳐 효율성과 에너지 안보 역량 강화에 기여해왔다.
 
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LNG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에서도 민간LNG직도입사의 해외 LNG 수급 채널을 통해 확보된 재고물량은 지난 동절기에 국가 LNG 수급관리 안정화에 기여한 바 적지 않다는 평가다.

민간LNG산업협회는 글로벌 가스시장 트렌드에 따라 국내 천연가스 시장도 망 중립성 강화를 위한 정책 제안을 더욱 활성화하면서 탄소중립시대 속 다양해지는 LNG의 역할에 대해 연구하고,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에서 LNG의 역할 재정립을 통해 국내 천연가스 시장을 발전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훈 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명칭 변경으로 LNG산업발전과 민간LNG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계의 의견과 긍정적인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망 중립성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LNG생태계의 조성과 LNG관련 신산업까지 업계 전반을 대변할 수 있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5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협회는 망 중립성 확보를 통한 LNG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연구·제안, LNG직도입 발전정책 연구·제안, LNG 산업 전문역량 양성 및 LNG산업 협력 네트워크 확대 등 지원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LNG직도입협회의 민간LNG산업협회로의 협회명 변경에 대해 당초 예상됐던 일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LNG직도입이라는 제한된 부문에 그치지 않고 전체 LNG산업의 육성 및 진흥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이고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천연가스 역할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다.

반면 민간기업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국가적 수급안정성 등 국내 천연가스산업의 공공성을 훼손할 소지가 적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인 만큼 국내 천연가스시장의 수급 안정보다는 이익을 좇아 글로벌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자칫 에너지 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는 걱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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