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대산 열병합발전소에 연간 32만톤 공급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오른쪽)과 김명현 현대이앤에프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체결한 계약서를 보이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오른쪽)과 김명현 현대이앤에프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체결한 계약서를 보이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발전용 LNG개별요금제 도입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시작으로 내포그린에너지, 한주, CGN율촌전력 등 여러 발전소들과 연이어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현대이앤에프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양사 간 개별요금제 공급인수합의서를 체결한 지 5개월 만에 최종 매매계약이 마무리된 것이다.

평균요금제는 전체 발전사에 동일한 가격이 적용되는 반면, 개별요금제는 LNG 도입계약을 각각의 발전기와 개별 연계해 해당 계약 가격·조건으로 공급한다. 이에 따라 도입 협상 주체인 가스공사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그만큼 가스공사의 LNG도입 노하우가 기존 평균요금제 고객에게 통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와 현대이앤에프(대표이사 김명현)는 23일 290㎿ 규모 대산 LNG 열병합발전소에 2026년부터 9년간 연 32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고정약정물량을 공급하는 ‘발전용 개별요금제 매매계약서’를 체결했다. 총 물량기준으로는 40만톤이다. 

이번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산하 발전소 3곳 등 총 7개 발전소와 개별요금제 매매계약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개별요금제 계약이 체결된 천연가스 공급물량은 연 200만톤을 넘어섰다.

현대E&F는 현대오일뱅크가 집단에너지 사업을 수행하려 설립한 자회사이다. 대기업군이자 정유사 계열사가 천연가스 직수입이 아닌 개별요금제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공급계약은 현대E&F가 가격경쟁력, 안정적 공급 능력, 수급관리 서비스 등 가스공사만의 노하우와 강점을 높게 평가해 개별요금제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계약 체결·운영 등 전 과정에서 고객의 요구를 최우선 반영하는 ‘고객 중심 제도’를 운영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천연가스 도입과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 등 가스공사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개별요금제 정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발전 공기업·민간 발전사·집단에너지사 등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발전용 개별요금제 도입을 협상하고 있는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수요처 마케팅에 긍정적인 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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