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14.93달러, 두바이 111.80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카자흐스탄 송유관 가동 중단 등으로 급등했다. 특히 브렌트유는 120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21.60달러로 전일대비 6.12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14.93달러로 5.66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0.61달러 오른 111.80달러다.

이날 선물유가는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CPC)이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인근 유전과 러시아 흑해 노보로씨스크항을 연결하는 송유관의 가동을 전면중단했다”고 발표하면서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CPC 송유관은 폭풍에 따른 설비손상으로 22일 원유수송에 지장을 초래하다가 23일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로씨스크항의 해상선적시설 3개 중 2개는 폭풍피해로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으며 보수에는 최소 45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송유관을 통한 석유공급은 최대 두달까지 중단될 수 있다.

미국 상업원유재고가 전주대비 251만배럴 감소해 4억1340만배럴을 기록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도 유가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휘발유재고는 전주대비 295만배럴 감소한 2억3804만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207만배럴 줄어든 1억1213만배럴로 나타났다. 미국 전략비축유(SPR) 재고 역시 420만배럴 줄어 5억7132만배럴로 2002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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