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탄소 배출이 ‘0’에 가까운 청정수소 생산·충전
지역 내 분산형 수소 생산·공급 네트워크 구축

▲박기영 차관이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 충전하는 수소융복합충전소에서 차량에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박기영 차관이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 충전하는 수소융복합충전소에서 차량에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이투뉴스]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충전하는 국내 최초의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최초의 수소 마더스테이션에서 청정수소로 수소차를 충전하게 된 것이다. 수소 마더스테이션은 수소차 충전 설비뿐 아니라 수소 유통수단인 수소튜브트레일러 충전 설비도 갖춰 인근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거점 역할도 동시에 수행이 가능한 수소충전소를 말한다. 

30일 준공식을 가진 충북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는 2019년 산업부가 공고한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의 결과물로 고등기술연구원 컨소시엄을 통해 구축됐다. 컨소시엄은 주관·참여기관은 고등기술연구원, 충주시, 충북도, 충북TP, 효성, 비츠로넥스텍, 서진에너지, 산업연구원이다.

충북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는 인근의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충전하는 곳이다. 음식물쓰레기 등의 유기성 물질을 혐기성 미생물을 통해 분해·생산하는 메탄가스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청정수소 제조식 충전소, 국내 최초의 마더스테이션, 국산화율 향상 등의 의의가 크다.

기존의 화석에너지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음식물쓰레기를 원료로 생산된 재생에너지인 바이오가스를 활용하여 수소를 생산해 순탄소 배출이 ‘0’에 가까운 청정수소충전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의 수소 마더스테이션으로써, 산업단지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특정 지역에 편중되었던 기존 수소 공급체계에서 탈피해 지역 내 분산형 수소 생산 및 공급 네트워크의 구축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소 가격 및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추출기, 압축기 등 핵심부품에 대한 국산화 기술개발을 통해 약 70%에 달하는 국산화율을 달성한 국산화 모범사례이기도 하다.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는 충북이 지난해 7월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됨에 따른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성과란 점에서도 주목된다. 규제 해소로 바이오가스제조사업자가 수소제조사업자에게 직접 바이오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돼 도시가스사업자 등을 통할 경우 도시가스 품질을 맞추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했던 설비비 및 관련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행 규정은 도시가스사업법 제8조의3 제1항에 따라 ‘바이오가스제조업자’가 ‘일반도시가스사업자’ 등에만 바이오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천연가스에 비해 저렴한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제조식 충전소로써 원료비와 유통비도 절감함에 따라 전국 수소충전소 평균 단가인 ㎏당 8326원 보다 7.5% 가량 낮은 7700원에 수소를 공급한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충전소가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수소충전소이자 최초의 마더스테이션’으로 의의가 크다”고 강조하고 “정부도 핵심부품 국산화 지원을 지속하며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국산화율 100%를 달성하고, 충전소 구축비용의 절감과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수소충전소 부품의 국산화율 증대를 위한 기술개발 및 성능 고도화 실증 등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부터 국비 100억원을 들여 수소버스용 충전소 부품 실증 및 버스연계형 실증사업 R&D를 2023년까지 수행한다.

또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수소충전소 핵심부품 신뢰성 제고를 위한 성능 고도화 실증에 국비 173억원을 투입하며, 70MPa급 듀얼 타입 수소충전기용 핵심부품 개발 및 실증에 국비 114억원을 투입해 2024년 완료할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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