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포장재 없는 제로마켓, 연내 100개소로 확대

▲일회용 포장재 없이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판매하는 제로마켓에서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고르고 있다.
▲일회용 포장재 없이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판매하는 제로마켓에서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고르고 있다.

[이투뉴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대형 유통회사와 협력해 개장한 ‘제로마켓’ 10곳이 일회용 포장재가 없는 친환경 소비생활의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현재 서울시 제로마켓은 홈플러스 월드컵점, 합정점, 신도림점, 서울남현점, 이랜드리테일 NC백화점 강서점, 신구로점, 송파점, GS리테일 더프레시 고덕그라시움점, 명일점, 상계점 등 10곳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제로마켓 개장 100일을 맞아 이달 말까지 제로마켓이 입점한 유통업체와 협업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홈플러스와 NC백화점에 입점한 7개 매장은 오는 4월 10일까지 2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 고무장갑 또는 대나무칫솔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GS더프레시에 입점한 셀프 세제충전소 3개 매장은 4월 9일까지 개인 용기를 지참한 고객에 세제 500㎖를 무료로 증정하고, 4월 11일부터 4월 30일까지 셀프 세제충전소 사용 시 100원에 100ml를 구매할 수 있는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문화센터와 연계해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제로)를 실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유리병 재사용 꽃꽂이 클래스, 소창행주 자수 클래스 등의  참여형 제로웨이스트 강좌를 개설한다. NC백화점은 유통매장 내 입점한 카페 등에 개인용기 활용 동참을 독려하는 배너 설치 등 ‘용기내’ 캠페인을 4월 한 달간 실시한다.

제로마켓은 일회용 포장재 없이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전용 용기 또는 개인 용기에 필요한 만큼 무게를 재서 판매하는 친환경 매장이다. 리필이 가능한 제품은 세탁세제류와 샴푸류 등이며, 친환경 생활용품도 함께 판매한다.

초기에는 천연수세미, 대나무 칫솔, 샴푸바 등 제로웨이스트 대표 상품을 주로 갖췄으나 최근에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배쓰 밤 등 뷰티용품과 유기농 양말·수건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제품군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시는 시범사업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매장 내 제로마켓 코너 개설 등 전환 지원 ▶아파트 장터, 교회 등에 ‘찾아가는 제로마켓’ 운영 ▶지하철 상가에 제로마켓 조성 등 올해 다양한 형태의 제로마켓을 100개소까지 확산한다는 목표다.

정미선 자원순환과장은 “올해부터 찾아가는 제로마켓 개설 등 친환경 점포 전환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2026년까지 서울시내에 1000개소까지 확대해 불필요한 포장폐기물을 줄이는 친환경 소비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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