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미국이 1억8000만배럴이라는 사상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7.91달러로 전일대비 5.54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00.28달러로 7.54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0.67달러 떨어진 107.71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선물유가는 지난달 31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향후 6개월 동안 1억8000만배럴(하루 1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계획을 발표하면서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과 파트너국에서 3000만~50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가 추가로 방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가 원유업계에 생산증가를 촉구한 점도 유가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는 의회에 시추를 위해 연방정부 토지를 임대하고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 기업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요청했다.

중국이 상하이시 봉쇄조치를 연장한 점도 유가인하를 뒷받침했다. 1일 해제하기로 예정됐던 상하이시 동부 봉쇄를 연장하기로 하면서 중국 석유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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