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5개 계통운영기관서 큰 관심

▲박채수 전력정책처 수요전망팀장(오른쪽 화면 왼쪽 첫번째) 등 전력거래소 관계자들이 GO15 글로벌웨비나에서 한국의 전기차 보급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박채수 전력정책처 수요전망팀장(오른쪽 화면 왼쪽 첫번째) 등 전력거래소 관계자들이 GO15 글로벌웨비나에서 한국의 전기차 보급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는 '세계 대(大)전력계통 운영기관 협의체(GO15)' 주관으로 7일 개최된 글로벌 웨비나에서 '한국의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 분석사례'를 주제로 단독 발표회를 가졌다.

GO15는 미국 PJM과 CAISO, 프랑스 RTE, 일본 동경전력 등 5000만kW(50GW) 이상의 대형 전력계통을 운영하는 전 세계 12개국 1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협의체다. 전 세계 전력계통의 약 80%가 협의체 소관이다.

전력거래소는 2005년 협회체 회원으로 가입해 현재까지 활발한 국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작년말에는 '한국의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 분석' 책자를 발간한 뒤 이를 영문판으로 GO15에 배부했고, 많은 해외기관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이번 단독 웨비나 개최 계기가 됐다.

전력거래소 집계에 의하면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누적)는 작년 9월말 기준 약 20만대로 전체 등록 자동차 대수의 약 0.8%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보급대수는 경기도 3만5000대, 서울 3만3000대 순이며, 등록차량 대비 비중은 제주가 3.7%로 가장 높다.

서울의 경우 1.1%이며 전국 평균은 0.8%로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대수(누적)는 작년 6월말 기준 약 7만2000기로 이 중 급속은 1만3000대(17.7%), 완속은 5만9000(82.3%)대다. 

이용행태를 보면 급속은 운행 중 급한 충전이 필요한 경우 주로 사용되면서 낮 시간대 충전비율이 높은 반면 완속은 장시간 주차가 가능하고 충전요금이 저렴한 심야 시간대 비율이 높았다.

설치장소별 월평균 이용시간과 횟수는 휴게소가 677.6분, 112회로 공공기관이나 마트, 관광지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이는 장거리 운행을 하는 전기차들이 휴게소 충전소를 필수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력거래소는 분석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감축을 위해 내연기관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국가별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사례 등과 같은 구체적 분석자료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GO15 웨비나를 통해 한국의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을 분석하고 발표함으로써 해외기관이 한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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