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의 영향으로 경유차를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차량으로 개조하는 차량이 증가하면서 이 시장을 두고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15일 LPG업계에 따르면 LPG엔진 개조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업체들이 잇따르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현재 환경부의 인증을 획득해 LPG엔진 개조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은 ㈜이룸, 엑시언, 엔진텍, 한국엠엔텍 등 4개 업체이다.

  
여기에 일진전기가 지난 4월 환경부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우주이엔지, ㈜블루플래닛, ㈜엔보터 등 3개 업체가 추가로 저공해 엔진장치 기술인증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업체는 기술검토를 거쳐 인증시험을 통과하면 환경부 인증업체로 LPG엔진 개조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이처럼 LPG엔진 개조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경유값이 치솟으면서 경유차를 LPG엔진 차량으로 개조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중순 현재 경유차의 엔진을 바꿔 LPG차량으로 변신한 LPG개조차량은 10만대를 돌파했다.

  
정부가 수도권 대기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서울과 인천시, 경기도 등과 함께 대기오염 주범의 하나로 꼽히는 경유차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LPG 등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하는 사업을 지원해온 이후 4년만의 성과다.

  
정부와 지자체는 RV, 소형 승합차, 트럭(주로 1톤) 등 경유차를 LPG차량으로 개조하면 약 400만원의 개조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를 통해 LPG차량으로 재탄생한 차량은 2004년 1233대, 2005년 6650대, 2006년 2만9847대, 2007년 3만9612대 등으로 매년 급증했고, 올해는 3만6768대가 LPG차량으로 개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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