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KPC)는 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리더들의 변화와 디지털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CEO 교육 프로그램인 ‘KPC CEO 북클럽’을 열었다. 이날 북클럽에서는 정갑영 KPC 고문(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 전 연세대 총장), 연세대 성태윤 교수가 ‘위드코로나 시대 글로벌 트렌드와 경제 대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갑영 고문이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KPC CEO 북클럽의 총괄디렉터이기도 한 정갑영 고문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확대 △포스트코비드19 △스태그플레이션 △리모트워크 △ESG와 기후변화 △뉴프론티어 등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공유했다. 

정갑영 고문은 “미중 대립에서 러시아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전체성장률이 하락하고, 물류 네트워크가 붕괴되고 있다. 세계 자유무역 시대가 저물어 가는 것 같다”면서 “신냉전체제가 재등장하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질서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서구권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다. 이럴 때 지정학적 이슈가 더 중요하다. 미중갈등이 심화된다면 우리나라도 대중국 관계에 변화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등지로 중국에 치중된 공급, 수출망을 재편하고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또 “여러 트렌드 중 가장 큰 압력은 인플레이션”이라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있다. 양극화 심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정책 조정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결국 전 세계가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의 고통을 겪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국경제에 닥친 퍼펙트스톰 상황을 이겨내자면 기술혁신 등 생산성 향상 노력과 함께 이해와 설득의 과정을 통해 긴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태윤 교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등 상호작용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주는 글로벌 이슈와 연계하여 설명했다. 성태윤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속적 금리인상이 예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금리인상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자체 인플레이션도 문제”라면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폐, 통화정책이 적절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KPC는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산업발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1957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았다. 컨설팅, 교육,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여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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