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4700억원 투입 내년말 준공 예정
전력전송방향 전환가능 첫 전압형 HVDC

▲제주~내륙간 전력전송 해저케이블인 제3연계선(HVDC) 노선도. ⓒLS전선
▲제주~내륙간 전력전송 해저케이블인 제3연계선(HVDC) 노선도. ⓒLS전선

[이투뉴스] 제주도와 내륙을 잇는 96km 길이 해저 전력망(HVDC) 건설공사가 내년말 준공을 목표로 첫삽을 떴다. 제주와 육상을 연결하는 HVDC 건설은 이번이 세번째이며, 전력전송 방향 전환이 간편한 전압형 HVDC 건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후 제주시 삼양동 동제주변환소 부지에서 박기영 제2차관, 오영훈 국회의원, 고영권 제주정무부지사, 김태옥 한전 전력그리드본부장, 구본규 LS전선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내륙 제3연계선 착공식을 가졌다.

제3연계선 건설에는 변환소 2600억원, 해저케이블 시공 2100억원 등 모두 47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완도와 동제주 양쪽에 건설하는 교류-직류 변환소는 ABB가, HVDC 케이블 공급 및 포설은 두차례 국제입찰 유찰 끝에 LS전선이 각각 수주했다.

전압은 150kV이며 전력 전송능력은 200MW이다. 완도와 동제주 구간의 해저케이블 길이는 96km에 달한다. 1998년 완공된 1연계선(101km)은 180kV 300MW규모이며, 2014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2연계선(113km)은 250kV 400MW급이다. 

하지만 모두 전류형이라 전력 전송방향 전환이 어렵고 고장이 잦은데다 실제 운전용량이 설계값에 못미처 제주도 재생에너지 잉여전력 육상 전송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앞서 한전은 작년 8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얻은데 이어 같은해 11월 해저케이블 어업권 보상합의를 마쳤고, 올초에는 완도지역 등과 상생협력 협약을 맺는 등 수용성을 높이는데 주력해 왔다. 

오는 7월 변압기 설치를 시작으로 12월 해저케이블을 설치, 내년 8월 변환기 설치를 거쳐 같은해 말 상업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3 연계선이 완공되면, 제주~내륙간 전력전송 방향 수시 전환이 가능해져 제주지역내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해소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이날 착공식에서 "오늘 착공하는 해저케이블이 완공되면 제주와 내륙간 융통 가능한 전력량이 늘어나 전력계통 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건설과정에 철저한 안전관리와 주민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대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com 

▲LS전선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에서 생산된 HVDC 케이블이 선적되고 있다.
▲LS전선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에서 생산된 HVDC 케이블이 선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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