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국비 99.4억원 등 총 194억원 투입한 실증사업 결실
수소버스 운영, 충전소 모델 정립, 설비 국산화율 제고 기대

[이투뉴스] 실제 운행되는 버스노선과 연계하여 수소버스 운영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버스노선 연계형 수소충전소가 처음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수소충전소 가동은 2020년부터 총 사업비 194억원을 들여 추진한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의 결과물이다. 해당 사업은 한국자동차연구원, 창원산업진흥원,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경남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99억4000만원, 지방비 91억원, 민간 3억6000만원 등 총 194억원이 투입돼 추진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창원시는 1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에 소재한 버스연계형 가포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양병내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과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창원시 스마트산업혁신국장, 낙동강유역환경청장, 기관 및 기업에서는 한국자동차연구원장,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검사처장, 창원산업진흥원장, 범한산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은 수소버스 충전소 표준 모델을 확립하고 충전소 설비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다.

실제 노선에서 운행되는 수소버스 충전 실증을 통해 수소버스용 충전소 표준모델을 확립하고, 버스 노선과 연계한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수소버스의 1회 충전량, 1일 충전횟수, 1일 충전량 등 충전패턴을 분석한다. 또 충전설비 고장 시 700bar에서 350bar로 낮추는 저압 충전 실증도 함께 추진하여 버스 수소충전소의 안정적 운영방법론을 제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충전소 설비의 국산화 비율을 80% 이상 되도록 구축함으로써 국산 부품에 대한 작동특성, 성능분석, 내구성 및 신뢰성을 검증한다. 수소충전소 핵심부품 국산화 기술개발은 대부분 완료되었으나 국산 부품에 대한 트랙레코드 부족, 신뢰성 부족 등으로 실제 상용화되는 비율은 낮은 실정이다. 국산, 외산 압축기를 각각 적용한 충전기 2기를 운영하면서 성능을 비교 모니터링 하여 향후 수소충전소 국산화율 제고 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압축기는 충전설비 중 가장 고가이고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장비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부품·장비를 실제 수소 운용 조건인 700기압, 영하 40℃에서 실증 운용하여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기준과 성능기준도 확립하게 된다. 

이번에 가동에 들어가는 가포수소충전소는 실제 버스노선과 연계하여 수소버스 운영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이렇게 축적된 경험은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어 수소버스 운영 및 충전소 구축 모델 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병내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창원시는 130개가 넘는 수소 부품기업들과 수소생산기지, 액화수소플랜트 및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사업 등 수소경제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소충전소 국산화율 제고와 함께 청정수소 기반 충전소, 기존 주유소·LPG충전소를 활용하여 태양광·연료전지 발전, 수소차·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수소-전기 융·복합충전소 등 신사업 모델 발굴을 지원해가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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