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만㎡ 규모로 8000만톤 매립…36홀 생태형 골프장으로

▲36홀짜리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는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전경.
▲36홀짜리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는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전경.

[이투뉴스] 지난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수도권 쓰레기 8000만톤을 매립했던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378만㎡, 114만평)에 36홀짜리 골프장이 들어서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지만 인천시는 이 곳에 생태공원 및 스포츠 레크레이션 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조율이 필요하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2매립장 사후 활용방안과 관련 인천시와 주민 의견을 아우를 수 있는 생태형 골프장 건설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 이같은 내용의 활용계획을 오는 4월 운영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실시설계에 필요한 8억3600만원을 1차 추경예산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다만 2매립장의 경우 2024년에나 최종 복토공사에 들어가는 만큼 실질적인 골프장 건설은 그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공사는 2매립장 활용계획 검토에 나서 올해 1차 용역에 따라 매립 종료 후 5년이 경과한 2024년부터 최종 복토공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인천시의 경우 2040 도시기본계획과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2매립장을 생태공원과 스포츠 레크레이션 단지로 조성하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매립지 인근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큰 골프장을 선호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409만㎡(124만평) 규모에 6400만톤을 매립한 제1매립장에 드림파크 골프장(36홀)을 건설, 현재 운영 중이다. 2013년 개장 후 9년 동안 입장료 1113억원, 카트대여료 221억원, 식음료 매장 임대료 등 1402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지출액은 모두 1340억원으로 이 중 12.7%를 차지하는 169억원을 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경사업과 불우이웃돕기, 주민체육시설 운영 등 주민지원사업비로 지원했다. 이는 연평균 24억원 규모로, 지난해 처음으로 9억4900만원을 주민지원기금으로 별도 출연하기도 했다.

염동곤 매립지공사 시설관리부장은 “골프장 건설이 당초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2매립장에서 보는 서해바다 노을이 아름다워 골프장 이름은 ‘선셋파크 골프장’으로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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