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동해공장서 ‘GL2030號’ 취항식
해남 화원~안좌 공사구간에 투입 활약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띄웠다.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띄웠다.

[이투뉴스] 깊은 바닷속에 초고압직류송전선(HVDC) 등을 설치하는 국내 유일 해저케이블 포설선<사진>이 21일 동해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LS전선(대표 명노현)은 이날 강원도 동해시 동해해저케이블 공장 인근 동해항에서 구자은 LS회장, 명노현 대표, 구본규 LS전선 대표, 김상영 동해부시장, 김기하 동해시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GL2030號’ 취항식을 가졌다. 

이날 위용을 드러낸 LS전선 전용선은 동해공장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을 테이블에 감는방식으로 적재했다가 이를 해상 포설현장에서 풀어내 해저시공이 용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기존 일반선박을 해저포설 전용으로 개조했고, 규모는 8000톤급이다. 선박 위치 정밀제어 시스템 등을 장착해 파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국내기업의 해저 시공능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케이블 제조사가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직접 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해저케이블 생산과 시공역량과 보유한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5개사에 불과하다. 국내기업이 포설선을 운용하면, 임차선박 사용에 따른 각종 제약 해소가 가능해 동남아시아나 동아시아 국가의 해저케이블사업 참여도 가능해진다. 해저케이블 시공은 해저케이블 사업의 총아로 불릴 정도로 난이도와 진입장벽이 높다.

LS전선은 이번 포설선 취항을 시작으로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강화, 급성장하는 국내외 해상풍력사업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취항한 'GL2030'은 5월부터 한 달간 전남 해남군 화원면과 신안군 안좌도 사이 약 7km를 해저케이블로 잇는 공사에 투입된다. 이 구간 송전선로는 향후 서남해의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지로 송전하기 위한 계통이다.

앞서 LS전선은 2009년 해남~제주 2연계 해저케이블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 해저케이블 턴키(4억 3500만 달러), 이듬해 베네수엘라 전력청 해저케이블 턴키(2억 달러), 2014년 영국 웨스트모스트 러프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공급, 2017년 미국 해상풍력 단지 공급, 2019년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 1차 풍력단지 건설사업 초고압 전량, 2020년 네덜란드 국영전력사 테네트 해저케이블 공급계약 등을 연속 수주하며 업계 선두기업으로 올라섰다.

지난 3년간 대만 해상풍력에서 한화로 약 8000억원, 올초 북미에서만 3500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후속 프로젝트 수주도 줄을 잇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확산으로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늘어남에 따라 대규모 해저케이블 사업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자은 LS 회장은 전용선 취항식에서 “LS는 세계적인 해저케이블 생산 메이커에서 더 나아가 해저 전문 시공 역량까지 겸비한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대항해의 닻을 올리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전송과 효율적인 에너지망 구축에 기여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림과 동시에 지구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당당히 한 몫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21일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열린 LS전선 GL2030 취항식에서 (왼쪽부터) LS-Nikko동제련 도석구 사장, 한수원 재생에너지처 강영철 처장, 전기안전공사 박지현 사장, 한전 김경수 중부건설본부장, 동해시의회 김기하 의장, 한국산업은행 안영규 부행장,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정재훈 청장, LS그룹 구자은 회장, 한전 김종화 해상풍력사업단장, 동해시 김상영 부시장, 한전 황인목 신송전사업처장, 김영범 이철규 의원실 비서관, LS전선 구본규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1일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열린 LS전선 GL2030 취항식에서 (왼쪽부터) LS-Nikko동제련 도석구 사장, 한수원 재생에너지처 강영철 처장, 전기안전공사 박지현 사장, 한전 김경수 중부건설본부장, 동해시의회 김기하 의장, 한국산업은행 안영규 부행장,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정재훈 청장, LS그룹 구자은 회장, 한전 김종화 해상풍력사업단장, 동해시 김상영 부시장, 한전 황인목 신송전사업처장, 김영범 이철규 의원실 비서관, LS전선 구본규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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