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허브 연동 최대 18년 도입…가격경쟁력 및 유연성 확보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캐롤 하울 BP 트레이딩·수송 부문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캐롤 하울 BP 트레이딩·수송 부문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가 연 158만톤 규모의 미국산 LNG를 가격경쟁력 및 유연성을 확보하는 좋은 조건으로 장기도입계약을 맺고 2025년부터 최대 18년간 들여온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21일 영국 런던에서 종합에너지기업인 BP p.l.c社와 2025년부터 연 158만톤 규모의 헨리 허브 연동 LNG를 최대 18년간 도입하는 계약(LNG SPA, LNG Sale and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 연 158만톤은 국내 연간 소비량의 약 3%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헨리 허브는 미국 루이지애나州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가격 지수다. 

이날 BP 본사에서 열린 계약 서명식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캐롤 하울 BP 트레이딩·수송 부문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BP社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BP Singapore Pte. Limited 社와 체결한 이번 계약은 가스공사가 지난 2018년 경쟁력 있는 LNG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한 국제 LNG 경쟁 입찰의 결과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대한 주요조건 합의서(HoA, Heads of Agreement)를 2019년 9월에 체결한 바가 있다. 

이번 계약은 최근 고유가 상황 및 국제 LNG 시세에 비춰볼 때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평가돼 향후 국내 천연가스 가격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가스공사가 BP社와 체결한 최초의 장기 계약으로 항후 양사 협력관계 강화의 기폭제가 됨은 물론 텍사스 프리포트 LNG 등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공급됨에 따라 중동 의존도 완화 및 도입선 다변화가 기대된다. 

또한 하역항 변경 조항 및 구매자 감량권 등은 향후 수요 변동에 따른 가스공사의 수급 조절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 측은 지난해 7월 카타르와 체결한 장기 계약에 이어 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쏟은 각고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또 하나의 성과라는 평가다.

채희봉 가스공ㅅ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은 물론 요금 인하, 물량 유연성을 활용한 수급 대응력 강화 등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 에너지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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