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차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총회 참석
각국 정책과 IPHE내 실무작업반 과제 진행현황 공유

[이투뉴스] 우리정부가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주요국과의 다자회의에 참여해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 방안과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혁신 정책을 소개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의 주도권 선점에 나선다. 

지난 26~27일 양일 간 제37차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총회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IPHE는 친환경·고효율에너지 사회인 수소경제 조기구현을 위한 국가간 협력의 효과적인 실행방안 마련을 위해 수소와 연료전지 관련된 국제기구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 부시 대통령의 ‘Hydrogen Fuel Initiative’ 선언에 따라 2003년 11월 출범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UAE, 스위스 등 23개국이 회원국으로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다자간 연구·실증·상용화 협력체계 구축, 정책개발·표준화를 위한 포럼 등을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11월 열린 총회 이후 새롭게 시행한 각국의 수소경제 정책과 IPHE 내 실무작업반의 과제 진행현황 등을 공유했다. 

각국의 최근 수소 정책 현황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기본계획의 내용을 소개하며, 한국의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전주기 생태계 구축방안을 설명했다. 

또한 금년 2월 시행된 수소법 안전관리 분야의 내용을 소개하고, 수소 관련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정부의 규제혁신 성과를 발표했다. 안전관리 분야의 경우 수소제조설비, 연료전지 등에 대한 제조허가·등록제도 및 안전검사이며, 규제 샌드박스의 경우 수소항공모빌리티, 수소 튜브트레일러 저가임대 사업에 대한 실증특례 등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최근 착수한 그린수소 대량 생산 실증 및 수소지게차 운행 실증과 함께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충전소 설립 사례를 발표하며 국내 수소경제 이행 현황을 소개했다.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들은 자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최근의 수소경제 정책 현황을 발표했다. 미국은 초당적 인프라 투자 법안 통과를 통해 수소분야 약 95억 달러(약 11.8조원) 예산을 확보한 배경과 내용을 소개했으며, 중국은 최근 발표한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 내용을 설명했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 운송 실증을 완료했음을 밝혔고, 영국과 독일은 2030년 저탄소 수소 생산 목표량을 5GW에서 10GW로 2배로 확대할 계획을 소개했으며, 프랑스는 프랑스 산업 부문 혁신 및 육성을 위한 투자 로드맵인 ‘프랑스 2030’의 일환으로 수소 분야에 19억 유로(2.5조원)의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UAE는 중동국가 중 최초로 IPHE에 가입하며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국제적 공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위기에 대응하여 각국은 수소경제를 통한 에너지 자립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에너지 전환 시대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국내외 청정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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