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대체·무탄소 연료 전환 등 탄소중립 위한 기술방향 제시

[이투뉴스] 정부와 정유업계가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민·관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와 정유업계는 28일 서울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정유업계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열었다.

산업부는 이날 발표회에서 대한석유협회와 공동으로 수립한 ‘정유업계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을 공개하고, 향후 정유업계가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박기태 건국대 교수는 정유업계 2050 탄소중립을 위한 5대 감축전략을 소개했다. 5대 감축전략으로는 ▶원료대체 ▶무탄소 연료 전환 ▶에너지·공정 효율화 ▶대체연료 생산 및 보급확대 ▶온실가스 포집 활용 및 저장 등을 꼽았다. 이들 감축전략에는 기술개발 주체를 민간과 정부주도로 나눈 20개 핵심기술도 있다. 대표적으로 폐플라스틱 활용 합성원유 제조, 바이오원유 제조 등을 들었다.

또 기술수준별 기술개발, 실증연구, 상용화 단계를 구분해 2050년까지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아울러 정유업계 탄소중립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추진하는 ‘탄소순환형 정유제품 생산 CCU 기술개발 사업’ 소개 및 내년 이후 본격 추진할 예정인 ‘석유대체 원·연료 기술개발 방향’ 발표도 병행했다.

이어 한건우 에너지기술평가원 온실가스 PD는 올해 '탄소순환형 정유제품 생산을 위한 CCU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인 CCU 기술을 정유업종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적용된 CCU 기술로 배출가스를 포집, 정유제품 및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성수 에너지기술평가원 신재생융합 PD는 수송분야 탄소중립의 핵심은 석유대체연료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차세대 친환경 바이오연료 생산기술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바이오원유·선박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석유대체 원·연료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동채 석유협회 회장은 “정유기업들도 탄소감축에 기여하는 다양한 감축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하지만 CCUS 등 기술실현은 쉽지 않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발표는 향후 정유업계가 나아갈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산업부는 다양한 R&D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핵심기술들을 점진적으로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발표한 로드맵을 토대로 향후 정유업계와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보다 효과적으로 탄소중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