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104.97달러, WTI 102.41달러, 두바이 거래없음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중국 석유수요 감소우려가 심화되는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4.97달러로 전일대비 2.61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02.41달러로 2.76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싱가포르 휴일로 거래가 없었다.

이날 선물유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중국의 봉쇄조치로 석유수요 감소우려가 지속돼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베이징에서는 일부 아파트 단지의 출입문이 완전히 차단됐고 생필품 구입 등 필수활동을 위한 외출 시에도 가구마다 인원과 시간을 제한하는 등 고강도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중국의 고강도 봉쇄조치에 제조업 PMI 등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경제활동 둔화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미 연준(Fed) 긴축을 앞두고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유가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50bp 인상 및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긴축(QT) 발표를 예상하고 있다. 또 6월 회의(14~15일)에서 자이언트 스탭(75bp 인상) 여부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반면 EU가 이번 주 러시아산 석유 수입금지 조치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것은 유가인하에 제동을 걸었다. 조치에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 단계적 금지 및 헝가리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예외,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 제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석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인하폭을 제한했다. 로이터는 사전조사 결과 지난달 29일 기준 미국 석유재고는 전주대비 원유 80만배럴, 중간유분 130만배럴, 휘발유 6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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