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MW 어음풍력발전사업 착공…내년 5월 준공
한화건설 등 추진 후 포기사업 인수 불씨 살려

▲남동발전이 제주시 애월읍 어음풍력 건설현장에서 김회천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 과 지역주민, EPC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
▲남동발전이 제주시 애월읍 어음풍력 건설현장에서 김회천 사장(왼쪽에서 여섯번째) 과 지역주민, EPC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

[이투뉴스]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제주시 애월읍에서 첫 자체 육상풍력사업을 추진한다. 

남동발전은 앞서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와 탐라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고, 완도금일 해상풍력 등 서남해 해상 12곳에서 모두 5GW 해상풍력을 개발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11일 제주시 애월읍 어음풍력 건설현장에서 제주도청 관계자, 지역주민, 전력그룹사 및 자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어음풍력 발전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애월읍 어음2리 공동목장 11만평(36만㎡) 부지에 사업비 약 688억원을 들여 4.2MW 풍력터빈 5기 21MW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남동발전이 100% 자체 사업으로 추진한다. 

내년 5월 준공 후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연간 5만8012MWh의 전력을 생산, 약 1만 6000여가구에 친환경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남동발전은 제주에코파워와 한화건설이 풍력고시지구 승인 후 제주도측과 허가취소 문제로 송사가 붙어 포기하려던 이 사업을 2018년 인수해 불씨를 되살렸다. 착공과 동시에 인수대금 23억원을 지불하는 조건이다. 

풍력터빈과 EPC는 유니슨이 맡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 현지업체에 전체 공사의 절반가량을 발주할 예정이다. 토목은 신진종합건설이 수행한다. 제주 한림변전소 계통과 연계해 발전력을 송출할 예정이다. 

육상~제주 제3연계선이 준공될 경우 제주도내 출력제한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비 회수 예상기간은 12년 안팎이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이 사업을 통해 제주도 에너지자립에 기여하고, 나아가 카본프리(Cabon free) 아일랜드 제주 조성 및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제주어음풍력과 운영 중인 탐라해상풍력, 개발중인 제2 탐라 해상풍력, 수소생산사업 등 제주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탄소 배출 없는 섬 제주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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