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공모 사업지구 중 ‘용인서천 공공하수처리시설’ 뽑혀
국비 35억원 투자, 자연기반해법 활용한 친환경 시설 조성

[이투뉴스] 지난해 전남 곡성군에 이어 올해는 경기 용인시가 생태수로 시범사업 대상지로 뽑혔다. 환경부는 11일 ‘2022년 생태수로 시범사업 대상지’로 경기도 용인의 서천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선정했다.

생태수로 설치사업은 하·폐수처리시설의 주변 여유 공간에 자연기반해법(NBS)을 활용한 수로를 조성해 방류수 수질개선, 생물서식처 제공 등을 하는 사업이다.

자연기반해법은 지속가능한 생태계 활용 및 관리·복원을 통해 기후 문제 등을 효과적이고 유연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말한다. 자연재료로 조성된 식생여수로를 통해 오염물질의 흡수·여과·침전을 유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환경부는 지난 3월 모두 14개 하·폐수처리시설을 공모에 참여한 가운데 ▶부지확보 ▶수질개선·수생태복원 효과 ▶지역주민 생태서비스 제공 등을 중점 평가해 올해 생태수로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용인서천 공공하수처리장 생태수로 추진 계획.
▲용인서천 공공하수처리장 생태수로 추진 계획.

대상지로 선정된 서천 공공하수처리시설(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은 처리용량이 하루 7800㎥에 이르며, 인근 행정구역 인구가 70만명에 달하는 도심형 하수처리시설이다. 이곳은 비가 내리면 비점오염물질이 하수처리시설 방류수와 함께 반정천으로 흘러 악취에 대한 민원이 자주 발생했다.

서천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생태수로가 설치되면 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오염물질과 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물질을 저감, 방류하천의 수질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또 생물서식처 확대, 인근 소하천과의 연결성 확보를 통한 수생태 복원, 지역주민 생태공간 제공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환경부는 이번 생태수로 시범사업에 국비 3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2024년까지 모두 6곳을 시범·운영하고, 사업효과 분석 등을 통해 확대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남 곡성군 이후 올해 경기 용인시가 시범사업지로 확정됐으며, 내년과 2024년에 각 2개소씩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생태수로 시범사업을 통해 환경시설 방류수가 배출되는 하천 수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 일상생활 속 생태공간을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그린 인프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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