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취임식 갖고 장관업무 착수…4대 정책방향 제시
소통·협력으로 현장적용성, 융합·조화로 지속가능 Up

▲한화진 환경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투뉴스] 한화진 신임 환경부 장관이 “과학기술과 혁신에 기반한 환경정책 확립”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110대 정책과제 중 하나로 선정된 ‘과학적인 탄소중립 이행과 녹색경제 전환’을 염두에 둔 취임소감으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 6동에서 열린 제20대 환경부 장관 취임식에서 “올해는 국제사회가 1992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 선언’을 채택한 지 30년이 되는 환경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탄소중립 실현, 지속가능한 미래 창출’이라는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4가지의 핵심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가장 먼저 “과학기술과 혁신에 기반한 환경정책을 확립해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데이터와 논리에 기반한 정책을 수립하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해결책을 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소통과 협력으로 정책의 현장적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하며 환경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와의 상시적인 협력과 충분한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당부했다. 환경부 혼자만으로는 정책목표 달성이 어려운 만큼 현장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달라는 의미다.

‘국제 환경질서에 능동적 대응’도 강조했다. 탄소무역장벽(유럽 탄소국경조정세)을 비롯해 탈플라스틱 규제, 녹색금융 등 새로운 국제질서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규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는 “정책과 행정체계는 과학기술의 진보와 시대적 요구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며 환경가치의 근간은 지키면서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최대한 이끌어 내 정책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유연한 문제 해결의 노하우를 쌓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1993년 한국환경연구원 창립멤버로 환경과의 인연을 부각한 한화진 장관은 “환경정책도 서로 결합하고 융합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다”며 환경부 직원들에게 여러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역량과 용기를 키울 것을 당부하면서 취임사를 마쳤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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