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107.45달러, WTI 106.13달러, 두바이 102.81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OPEC, IEA가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음에도 타이트한 미국·EU 석유제품 재고로 인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7.45달러로 전일대비 0.06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06.13달러로 0.42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0.13달러 떨어진 102.8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유가는 OPEC, IEA 모두 경기둔화를 우려해 올해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를 전월대비 하향조정하면서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은 전월대비 하루 31만배럴, IEA는 7만배럴을 하향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석유수요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러시아의 석유생산이 감소하더라도 OPEC 회원국 및 미국 등 비회원국의 생산이 증가하고 석유수요 증가세가 둔화돼 공급부족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U의 러시아산 석유수입 금지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EU의 러시아산 석유수입 금지 논의가 헝가리의 반대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외무장관은 러시아 석유를 대체할 만큼 충분한 석유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EU가 해결해줄 때까지 수입금지 조치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석유제품 재고가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는 점은 유가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석유제품 재고는 전주대비 0.8% 증가했으나 전년동기대비 24.4%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간유분 재고도 6일 대비 91만배럴 감소하면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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