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高정제마진 영향…배당금 24조원 지급

[이투뉴스] 사우디 아람코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395억달러(50조7575억원)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2분기에는 188억달러(24조1580억원)의 1분기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하고 회사가 보유한 주식 10주당 1주 분배를 승인했다.

아람코는 이같은 순이익 증가가 고유가과 높은 판매량, 개선된 정제마진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아람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65억달러(34조525억원)에서 117억달러 증가한 382억달러(49조870억원)를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306억달러(39조3210억원)로 나타났다. 레버리지는 지난해 12월 14.2%에서 올 3월 8.0%로 감소했다.

아람코 관계자는 "레버리지 감소가 현금 및 현금 등가물 증가에 따른 것으로 주로 가스파이프라인 거래와 관련된 현금흐름 및 현금수익 증대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의 재무구조와 자본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공공투자 기금에 대한 선지급을 통해 차입금을 줄였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2분기에 주주들에게 188억달러의 1분기 배당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12일 임시총회에서는 주주들에게 보너스 주식을 분배할 수 있도록 40억달러(5조1400억원)의 이익잉여금을 10주당 1주로 자본화하라는 이사회 권고를 승인했다.

1분기 자본지출은 76억달러(9조7660억원)였으며 회사의 장기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람코는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기 위해 BlackRock Real Assets 및 Hassana Investment Company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과 가스 파이프라인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아람코 자회사인 아람코 가스파이프라인 컴퍼니의 지분 49%를 인수했으며 아람코는 155억달러(19조9175억원)의 선행수익을 얻었다.

아람코 최고경영자인 아민 알 나세르 대표는 “에너지 안보는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예상되는 수요 증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석유 및 가스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1분기 동안 우리의 전략적 다운스트림 확장은 아시아와 유럽 모두에서 진행됐으며 청정 운송기술 개발에서 저탄소 수소 및 암모니아 가치사슬 구축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탐색하기 위해 국내·국제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