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비용 일부 투자로 배출권 확보 및 중소기업 수익원 창출

▲김우곤 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왼쪽 세번째부터)과 김규원 규원테크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우곤 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왼쪽 세번째부터)과 김규원 규원테크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은 보일러 전문기업 규원테크(사장 김규원)와 산업용 보일러 바이오매스 연료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16일 부산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바이오매스는 나무나 작물, 해조류 등에서 기인한 펠릿이나 칩, 바이오-SRF(바이오고형연료) 등을 말한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인정하는 탄소중립 연료로서 식물체가 생장하는 동안 대기 중 온실가스를 흡수해 고정하므로 화석연료와 달리 탄소배출량 ‘0’을 인정 받는다.

남부발전은 온실가스 배출권 유상할당 대상기업으로 향후 발전업을 영위하기 위해 부족한 배출권은 별도 구매해야 한다. 이번 사업으로 배출권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사업 대상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해 정부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다른 사업장에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통해 감축 인증을 받아 배출권을 확보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남부발전은 업계가 도입한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용 보일러를 바이오매스 보일러로 전환해 배출권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화석연료 산업용 보일러를 보유하고 있는 수요기업의 보일러 교체 비용 일부를 투자하면, 규원테크가 화석연료 보일러 교체 사업장의 발굴과 바이오매스 보일러 설치 및 열공급 사업을 맡기로 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산업용 보일러 사용기업들이 화석연료에서 바이오매스 연료로 전환한다면 탄소중립 관련 인증 획득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급등으로 유류·LNG 보일러 경제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우곤 기술안전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안정적인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와 함께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2020년 7월 오운알투텍과 협약을 맺고 폐냉매 재활용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향후 협약기업들과 협력해 해외 감축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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