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K에코플랜트, 열전발전·지열 등 60㎿ 규모 에너지 인프라 구축

[이투뉴스] 부산에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100% 신재생에너지 자립도시가 운용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구축·운영 프로젝트에서 SK에코플랜트가 속한 'The 인(人)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에 속도가 붙는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감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감도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약 5조4000억원을 투입해 부산 강서구 내 2.8㎢(약 84만평) 규모의 미래형 첨단 도시인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주거·상업·업무·에너지·문화·R&D·헬스케어 등 다양한 첨단 IT 신기술을 적용한 주요 도시 기능이 집약되며, 약 338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The 인(人) 컨소시엄'은 주관대표사인 LG CNS(스마트서비스 부문)를 비롯해 SK에코플랜트(에너지 부문), 신한은행(금융 부문), 현대건설(건설 부문) 등 12개사로 구성돼 있으며, 2023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사업 기간은 구축 5년, 운영 10년을 포함한 총 15년이다.

환경·신재생에너지기업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에 에너지 부문 투자자로 참여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에너지 혁신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 융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스마트시티 내 신재생에너지 자립률 100% 달성을 목표로 연료전지(SOFC, 59.4㎿), 지붕태양광(602kW), 연료전지 폐열을 활용한 열전발전(21kW), 지열(192RT) 등 총 6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구축·운영한다. 열전발전은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특수 반도체 특성을 활용한 발전 방식이다. 

스마트시티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100%를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은 물론 30년산 소나무 52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연간 약 7만4000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통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에너지 플랫폼을 도입해 분산전원 통합관제 및 예측관리 등을 강화하고, 최적화된 에너지 플랫폼 운영을 통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도울 예정이다. SK C&C와 함께 초고속 충전기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를 신재생에너지 플랫폼과 연계해 구축·운영함으로써 안정적인 급속 전기차 충전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시티에는 SK에코플랜트와 현존 세계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SOFC) 기술을 보유한 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인 블룸SK퓨얼셀 구미 공장에서 생산된 59.4㎿ 규모의 연료전지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부품 제조사와의 동반성장도 기대할 수 있으며, 낙수효과를 통해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제로시티(The Zero City) 실현을 위한 친환경 분산에너지 솔루션 공급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스마트시티, 산업단지 등 수요 맞춤형 친환경 융복합 에너지의 최적 공급 및 운영을 통해 자립형 에너지 커뮤니티를 조성함으로써 국가 탄소감축 선도 기업으로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 BU대표는 “연료전지,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폭넓은 밸류체인을 구축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 이번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종합해 폐기물 제로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순환경제 모델인 제로시티 구현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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