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재무정책, 영업실적 개선 등 긍정적 평가
“차입금 의존 낮추고 유동성 개선 시 더 오를 것”

▲S-OIL 잔사유 고도화시설(Residue Upgrading Complex, RUC).
▲S-OIL 잔사유 고도화시설(Residue Upgrading Complex, RUC).

[이투뉴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의 국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S-OIL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치인 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올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대인 1조332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이 같은 성과는 신규 정유 석유화학 복합설비(RUC&ODC)의 완공 이후 전 생산공정을 최적화해 마진을 개선하고 주요 설비의 최대가동률을 유지한 덕분이다.

S&P는 “S-OIL은 우수한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주력상품의 스프레드 회복을 바탕으로 다음 투자 사이클과 업황 변동에 대비한 충분한 수준의 재무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이익, 수요 회복, 스프레드 개선이 견조한 매출과 EBITDA(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생산 관련 제한 조치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가 해제되면서 정유업황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중국 수요 둔화로 인한 석유화학 수익성 압박을 충분히 상쇄하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P는 S-OIL의 EBITDA 대비 차입금 지율이 올해 1.3~1.7배로 예상된다며 향후 2년 동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2023년 유가 하락세 전환과 수요 펀더멘탈 약세로 S-OIL의 영업실적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2022~2024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등급상향 전제조건인 3.5배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S-OIL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3.5배를 하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며 “견조한 스프레드와 수익성을 기록하고 신중한 설비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운전자본 변동성을 축소할 경우 현실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단기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며 유동성 수준을 크게 개선시킬 경우에도 신용등급은 상향조정 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효율성 높은 대형 정유 및 석유화학 설비를 기반으로 사우디 아람코의 글로벌 사업다각화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IL 관계자는 “선제적인 석유화학 고도화 시설 투자(RUC&ODC)의 결실이 본격적으로 시현돼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며 “전략적 투자와 균형 잡힌 배당금 지급, 비용 지출 최소화 등의 노력을 통해 향후에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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